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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하나
: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
어느날
산속에 사는 호랑이가 어슬렁 어슬렁 사람이사는 동네에 내려왔다.
어디 좋은 먹이가없나 하고 산에서 내려온 것이다.
어느집 담을 뛰어 마당으로 들어선 호랑이는 마침 어린아이의 울음 소리가 나는 방문 앞까지 다가갔다.
방에서는 울음 소리와 함께 어머니가 아기를 달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가 아가, 울지마 밖에 호랑이가 왔다.”
그러나 어린아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고 더욱 울어대는 것이었다.
호랑이는 “ 저놈 나를 무서워하지 않는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또 어머니의 소리가 들려왔다. “곶감보라,
곶감 예 있다
울지마, ”어린아니는 울음이 뚝 끊어지면서 고요해졌다.
호랑이는 곶감이란 놈이 어떤 놈이길래 어린 아이가 호랑이인 자기보다도 더 무서워할까 하고 생각했다.
필시 곶감은 굉장히 힘도 세고 무서운 짐승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오늘은 곶감을 만나기 전에 산으로 되돌아가야겠다고 마음먹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이 때 마침 이 집에 소도둑이
들어왔다.
소도둑은 외양간이 있는 곳으로 가려는데 소가 밖에 나와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소가 아니라 막 되돌아가려는 호랑이였던 것이다.
한편 호랑이는 호랑이대로 무엇인가 얼정거리는 것을 보았다.
호랑이는 곶감이 온 것이라고 여겼다.
소도둑을 그렇게 본 것이다.
호랑이는 곶감에게 붙들리기 전에 얼른 이곳을 빠져나가려고 몸을 날리는 순간 , 소도둑은 소가 도망치는
것으로 알고 재빨리 호랑이 등에 올라 탔다.
호랑이는 등뒤에 곶감이 올라 탓으므로 혼비백산하여 냅다 내달리기 시작했다.
소도둑은 안 떨어지려고 호랑이 목을 거머쥐고 등에 납작 엎드렸다. 호랑이는 등 뒤의 곶감을 떨어뜨리려고
더욱 사납게 달렸다.
그러나 등에 탄 곶감을 떨어내지는 못하였다.
들길 산길을 가릴 것 없이 이리 저리 달리기만 하는데 등이 트기 시작했다.
등에 매달려 있던 소도둑은 그제야 자세히 보니 자기가 타고 있는 것은 소가 아니라 호랑이가 아닌가, 소도둑은
깜짝 놀라 급히 뛰어 내렸다.
호랑이는 그제서야 살았구나 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체 쏜살같이 도망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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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둘
: 훈장님과 곶감
훈장님은
아주 귀중한 항아리와 곶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훈장님은 “얘들아! 이 항아리는 아주 오래된 것이라 절대로 깨트려서는 안된다
그리고 이곶감에는 약이 들어있단다.
이 곶감은 먹으면 죽게 되는 독약이란다
” 아이들은 그 말을 듣고 누구도 항아리 곁으로나 곶감 옆에
가지를 않았습니다.
어느 날 한 제자가 살그머니 훈장님의 방을 들여다 보았더니 훈장님이 독이 들어있다는 곶감을 꺼내 놓고 맛있게 드시고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서야 곶감이 독약이 아닌 맛있는 음식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제자는 곶감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마침 훈장님께서 손님이 오셔서 사랑방으로 건너가셨을 때 제자는 곶감을 꺼내서 아이들과 맛있게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만 먹으려고 하였지만 먹다 보니 몽땅 다 먹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은 이제 훈장님께 혼날 것 때문에 모두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제자는 꾀를 내어 갑자기 귀중한 항아리를 들고 와서는 깨뜨려 버렸습니다.
제자는 훈장님이 오시는 것을 알자 마구 마구 큰소리로 울기 시작하였습니다.
훈장님은 서당 안으로 들어와 보니 자신이 아끼는 항아리가 깨져 있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곶감도 모두 없어진 것을 알고 무지무지 화가 났습니다.
“누가 이 항아리를 깨뜨렸느냐?”
“훈장님! 제가 장난을 치다가 깨뜨렸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잘못했기 때문에 선생님이 가르치신 대로 저 곶감에 들어 있는 약을 몽땅 먹었습니다.
저는 이제 죽는 거지요?”
이 말을 들은 훈장님은 껄껄 웃으시면서 “그래, 너는 죽기는 죽는데 100년 뒤에 죽을 것이다.”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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